열병식을 앞두고 있는 푸틴, 시진핑, 김정은 모습[타스 연합뉴스 제공][타스 연합뉴스 제공]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2차 세계대전을 사실상 재해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3일) 오전 전승절 열병식이 진행되고 있던 중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시 주석의 역사 인식을 공격했습니다.
중국이 외국의 침략에 맞서 자유를 쟁취하는 걸 도울 목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막대한 양의 지원과 '피'"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답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면서 "그들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중국명 '비호대<飛虎隊>')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플라잉 타이거는 미국이 제2차대전 참전에 앞서 당시 중화민국을 지원할 목적으로 1941년∼1942년 비밀리에 파견한 부대로,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의 항일전을 지원했습니다.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군국주의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고, 중국 전장에서도 미군이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군을 돕는 등의 과정을 통해 일본이 패망하면서 오늘날 중국이 존재하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시 주석이 이같은 사실을 외면하고, 다른 주장을 하는 데 대해 불편함을 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