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옌스 카스트로프[뉴욕=연합뉴스 윤동진 기자]3일(현지시간)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옌스 카스트로프
[뉴욕=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내 심장은 한국을 위해 뛰고 있다"던 독일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홍명보호에서 반드시 자리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빠른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홍명보호를 맞이했던 옌스는 3일 대표팀 훈련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 오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팀원들과 친해지려고 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옌스는 이중 국적 중 한국을 택해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결심한 데 대해 "어려운 결정이었고, 내게 중요한 일이었다"면서 한국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옌스는 이번 9월 미국 원정 A매치 기간 가장 주목받는 선수입니다.
독일 연령별 대표로도 뛴 그는 해외 출생의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어머니는 '네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이니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셨는데, 내 마음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처음엔 충격을 좀 받으시기는 했지만, 가족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옌스는 축구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미드필더 외에 라이트백이나 윙어도 볼 수 있다"면서 "많이 뛰고 볼을 가진 움직임 등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대표팀에서도 '파이터' 성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옌스는 "팀이 다가오는 평가전을 비롯해 많은 경기에서 성공을 거두도록 돕고 싶고, 가능한 한 자주 대표팀에 오면서 선수들과 잘 알아가고 싶다"면서 "여기 온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것이지만, 기량을 잘 보여 감독님이 월드컵에서도 나를 선택하실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옌스의 A매치 데뷔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미국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은 우리시간으로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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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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