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우와 폭염 반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올해 여름은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6~8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올해는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반복된 점이 주요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 25.7위…역대 1위

먼저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전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뜨거웠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25.6도)보다 0.1도 높은 것으로, 평년보다 2도나 높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이례적으로 일찍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지난 7월 8일에는 경기 의왕과 광명, 안성, 파주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등 한여름 날씨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8일 경기 일부 낮 기온 40도 돌파[출처 : 기상청 방재기상시스템][출처 : 기상청 방재기상시스템]


올여름 전국 폭염일수는 28.1일로 평년보다 17.5일 많았습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31일), 1994년(28.5일)에 이어 역대 3위입니다.

특히, 대관령은 1971년 관측 이후 처음으로 폭염이 발생했고, 폭염 일수 2일을 기록했습니다.

■ 올여름 서울 열대야 일수 46일…관측 이래 최다

서울 기록적 열대야[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열대야도 이르게 시작됐습니다.

광주와 대전, 부산 등 21개 지점에서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전국 열대야 일수는 15.5일로 평년보다 9일 많았는데, 지난해와 2018년, 1994년에 이어 역대 4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여름철 열대야 일수가 평년(12.5일)보다 3.5배가 넘는 46일로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극심한 밤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여름철(6~8월) 서울 열대야 일수(39일)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 장마 짧았지만…기록적 '극한 호우' 13차례

올여름 장마 시종일과 강수량[출처 : 기상청][출처 : 기상청]


올여름은 장마 기간이 짧아 비가 내린 날과 강수량 모두 평년보다 적었습니다.

장맛비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돼 이르게 끝났습니다.

제주도는 6월 12일, 중부와 남부 지방은 6월 19일에 장마가 시작돼, 평년보다 각각 7일, 6일, 4일 빨랐습니다.

제주도는 역대 가장 이른 6월 26일에 장마가 끝났고, 남부 지방도 역대 두 번째로 이른 7월 1일에 장마가 종료됐습니다.

중부 지방은 평년보다 6일 일찍 장마가 끝났습니다.

올여름 시간당 100㎜ 극한 호우 13차례 발생[출처 : 기상청][출처 : 기상청]


하지만, 비가 한 번 쏟아지면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지난 7월 17일, 충남 서산과 경남 산청 등에서는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0mm를 넘겼습니다.

지난달 3일에는 전남 함평과 무안에서 1시간에 14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관측됐고, 13일 인천 옹진에서는 150m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강원 영동 지역은 비가 역대 가장 적게 내리면서 최악의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강수량은 232.5mm로 평년(679.3mm)의 34.2%에 불과하고, 강수 일수도 24.7일로 평년보다 18.3일 적습니다.

올해 주로 남서풍이 우세하면서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지 않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 북태평양 고기압 이른 확장…장마·무더위 일찍 시작

여름철 고온 원인 모식도[출처 : 기상청][출처 : 기상청]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확장하면서, 장마가 일찍 시작하고 전국적으로 무더위도 이르게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과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세력을 넓힌 것입니다.

특히, 대기 상층에서 북반구 중위도 지역을 가로질러 정체된 고기압 구조(CGT)가 형성됐는데,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이 계속 위치하며 기온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7월 하순에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강해지면서, 티베트 고기압까지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해 폭염을 더 강화했습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 폭염과 호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복합적인 기상 재해로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 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임하경(limhakyu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