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문제와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반발해 탈당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오늘(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 흔들리지 않았지만, 제가 마주한 것은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 그리고 그것을 외면하거나 모른 척하던 시선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혁신당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강 대변인은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달 당을 떠났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의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제명됐다"며 "이것이 제가 침묵을 끊고 오늘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조국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사면된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사면을 기다렸고 사면 이후 당이 제자리를 찾고 바로잡힐 날을 기다렸다”며 "그러나 이제 더는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조 원장이 사면 된 8월 15일 전후에도 당의 입장 변화가 없었고, 조 원장으로부터 여태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말씀하시지 않는 그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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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