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공장장 등 4명을 입건했습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늘(4일) 업무상과실치상 및 업무상실화 혐의로 공장장과 안전 책임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17일 아침 7시 2분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련동 산업 오븐에서 불이 나 직원 1이 크게 다치고, 2공장 시설 대부분이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난 오븐에서는 올해 5차례, 최근 5년 동안 17차례 화재가 발생했지만 공장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수립 없이 설비를 관리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에도 이산화탄소 자동 분사 시스템 등 소화 및 확산 방지 설비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안전 교육과 훈련은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만 형식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중상을 입은 직원은 화재 경보와 방송 전파의 사각지대 탓에 신속한 전파가 이뤄지지 않아 뒤늦게 대피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동성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이번 화재와 인명 피해는 공장 측이 가능성과 위험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태에서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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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