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시험 체력검정[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내년부터 경찰공무원(순경) 공채 시험이 남녀 통합 선발 방식으로 바뀌며 일각에서 여성이 유리해진다는 주장이 나오자, 경찰청은 우려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녀 정원을 없애고 체력검사를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바꾸면 여성이 유리해진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경찰청이 2023년부터 경위 공채와 경찰행정 경력경쟁채용에서 순환식 체력검사를 시범 도입한 결과, 남성과 여성 통과율은 각각 90%대 후반, 70% 전후였습니다.

경위 공채 최종 합격자를 보면, 2023년에는 남녀 각각 36명, 14명, 지난해에는 남성 40명, 여성 10명으로 남성이 더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여성이 약 70%로 급격히 많이 선발돼 체력시험이 너무 쉬운 것 아니냐는 우려는 그간 실제 운영 결과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순경 공채는 남녀 정원이 따로 정해져 있었고, 통상 여성 정원은 전체 20% 안팎이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구별 없이 필기시험•체력검사 등이 실시됩니다.

특히 체력검사는 기존 점수제가 아닌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대폭 바뀝니다.

새 순환식 체력검사는 ▲ 장애물 달리기 ▲ 장대 허들넘기 ▲ 밀기•당기기 ▲ 구조하기 ▲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로 구성됩니다.

남녀 모두 4.2㎏ 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5개 코스를 4분 40초 안에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팔굽혀펴기•악력 측정 등 종목별로 점수를 매겼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바뀐 체력 검사 방식이 사실상 여성에게 유리하고, 이에 따라 내년 순경 공채 합격자의 60~70%는 여성이 될 거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순환식 체력검사는 미국 뉴욕경찰, 캐나다 등 경찰관 채용시험에서 실시되고 있는 방식”이라면서 “현장직무수행에 적합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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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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