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남대서양의 사우스조지아 및 사우스샌드위치 제도 인근에 있는 A23a 빙산의 항공 촬영 모습[사진 출처 =CNN][사진 출처 =CNN]


세계 최대 빙산이 몇 주 안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영국남극조사단(BAS)은 현지시간 3일, 세계 최대 빙산 ‘A23a’ 가 계속해서 조각으로 분리되고 잃고 있으며, 빠르면 몇 주 안에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CNN을 통해 밝혔습니다.

A23a는 1980년대 이후 ‘현존하는 최대 빙산’으로 불린 거대 빙산입니다.

한때 약 1조 미터톤(1.1조 톤)에 달하는 무게와 3,672㎢(1,418제곱마일)의 면적을 가졌는데, 이는 서울시 전체의 약 5배 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최근 빠른 속도로 분해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약 1,700㎢(656제곱마일)로 줄어들었습니다.

A23a는 1986년 남극 대륙의 거대한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뒤 약 30년간 남극 웨델해 해저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후 조금씩 녹으면서 2020년부터는 남대서양을 떠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남극 대륙 앞바다보다 수온이 높은 남극 순환류를 만나면서 급격히 녹고 있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해수가 따뜻해지고 남반구에 봄이 찾아오면 곧 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쪼개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 '세계 최대 빙산' 타이틀도 지난 6월~7월 사이, 남극 앞바다에 있는 또 다른 빙산 'D15a'(약 3천㎢)에 넘겨줬습니다.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빙산이 녹은 이번 사건은 기후 변화에 의한 '해수 온난화' 연구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BAS 연구진은 현재 A23a가 남대서양 사우스조지아 대륙붕에 좌초한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향후 남극 빙산이 사우스조지아 인근까지 떠밀려 오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BAS 측은 "A23a가 해저에 걸려 있던 동안 방출된 막대한 양의 차가운 담수가 해저 생물과 주변 해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그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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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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