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애나벨 인형[뉴잉글랜드 심령 연구 협회(NESPR) 페이스북 갈무리][뉴잉글랜드 심령 연구 협회(NESPR)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에서 초자연현상을 조사하는 협회 소속 남성이 악령 인형 '애나벨' 전시를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그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한 부검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 펜실베니아주 지역방송 WGAL 등에 따르면, 애덤스 카운티 검시관실은 뉴잉글랜드 심령 연구 협회(NESPR) 수석 조사관 다니엘 리베라(54)의 사인은 심장 마비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리베라가 심장 질환 병력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시관실은 그가 사망했을 당시 애나벨 인형이 방에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악령 인형'은 리베라의 죽음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리베라는 지난 7월 13일 펜실베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숨졌습니다.

그는 당시 애나벨 인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도망치는 악령 투어'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투어 중 호텔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으면서, 미국에서는 이 사건이 심령 현상과 관련이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애나벨은 유명 캐릭터 '래기디 앤' 봉제 인형 중 하나가 '악령이 씌었다'는 소문을 얻으며 탄생했습니다.

이후 공포 영화 컨저링 시리즈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캐릭터'로 꼽히며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습니다.

1970년대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도나가 이 래기디 앤 인형의 주인이었는데, 그녀는 인형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기이한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초자연현상 조사관으로 유명했던 워렌 부부가 "인형에 애나벨이라는 여섯 살 여자아이 영혼이 들어갔다"고 주장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인형은 코네티컷주 먼로에 있는 오컬트 박물관으로 옮겨져, 박물관이 문을 닫기 전까지 전시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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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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