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월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피습 사건에 조직적 축소와 은폐 시도가 있었다며, 관련자들을 내란 특별검사팀(특검 조은석)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오늘(5일) 내란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한다"며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김상민 전 국정원장 법률특별보좌관 등을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장에는 윤석열 정부 당시 국정원,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와 경찰 등이 이 대통령 피습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이 담겼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은 "이재명 당시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살인미수 사건은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를 겨냥해 9개월 간 치밀하게 준비된 정치적 암살 시도"라며 "내란의 시작은 당시 암살 시도 테러로부터 시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1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차량으로 이동하다 김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다쳤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김상민 법률특보가 '테러로 지정해 얻을 실익이 없다'며 지정하지 말 것을 건의하는 보고서가 있었다는 내용의 특별감사 중간보고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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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k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