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밀레니얼 세대)가 각종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은 밈['NicolasQuiPaie' 엑스 계정 캡처. 연합뉴스]['NicolasQuiPaie' 엑스 계정 캡처. 연합뉴스]재정위기로 내각 붕괴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세대 간 갈등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국가부채 증가에 따라 타격을 받은 밀레니얼 세대(1980∼1996년 출생)가 1945년과 1964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는 'NicolasQuiPaie'(돈내는 니콜라)라는 엑스(X) 계정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팔로워가 7만4천여명에 달하는 이 엑스 계정의 운영자는 스스로를 자유의지론자이자 최소한의 정부를 추구하는 중산층 출신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계정에는 종종 작업복을 입은 지친 30대 '니콜라'가, 등받이가 젖혀지는 긴 의자에 앉아 칵테일을 마시는 70대 '베르나르와 샹탈'을 위해 돈을 대는 모습을 풍자한 '밈'들이 올라옵니다.
니콜라는 1980년대생 프랑스 남성에서 흔한 이름이며, 베르나르와 샹탈은 프랑스의 전후·베이비붐 세대에서 많이 쓰인 이름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프랑스에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떠안겼고, 밀레니얼 세대가 복지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젊은 층 일각의 불만을 대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SNS에서 '#NicolasQuiPaie'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감을 표출하며 베이비붐 세대의 비용 분담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계정 운영자는 정치인들이 표를 기대할 수 있는 연금 수급자들에게만 편향된 정책을 펴고 있어 자신이 속한 젊은 세대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가 지금의 경제 및 안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학자들도 밀레니얼 세대의 주장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금제도의 경우 근로자들이 급여 의무 공제를 통해 은퇴자들을 지원하는 형태를 띠고 있는데,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이런 형태로 부양 부담을 져야 할 베이비붐 세대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일부 노년층은 재정위기에 따른 어려움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한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에게는 베이비붐 세대 문제가 아니라 예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니콜라의 학비를 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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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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