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드론[AFP 연합뉴스][AFP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부대가 전과를 올린 만큼 무기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포인트(점수)제가 쓰인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 5일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드론 조종사 루빅(22)은 최근 몇 주에 걸쳐 특정 러시아 군인 한 명을 표적으로 추적했습니다.
사살하면 그가 속한 여단이 최소 6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부대는 정부가 2023년 만든 군수품 조달 플랫폼 '브레이브1'에서 낮게는 2점에서 높게는 수십 점으로 새 드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사가 드론 조종 장면을 녹화해 올리면 플랫폼 측이 이를 검증해 포인트로 전환해 줍니다.
브레이브1은 경쟁 촉진을 위해 매달 최고점을 받은 여단 명단도 발표합니다.
각 부대가 무기를 선택하고 리뷰까지 남길 수 있는 이 플랫폼은 '세계 최초의 군사 아마존'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빅은 "보병에 대한 포인트가 가장 높아서 모두 인력 파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레이브1 책임자는 이 플랫폼이 무기 조달의 '탈중앙화'라면서 이같은 시스템이 각 드론 부대뿐 아니라 무기 제조업체에도 '건전한 경쟁'을 촉진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빅의 부대처럼 많은 병사가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하며 자란 세대라 드론 조종에 쉽게 적응합니다.
매슈 포드 스웨덴국방대 조교수는 브레이브1 프로그램은 기술이 전쟁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추세의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프로그램이 우크라이나군 무기 조달의 중앙화된 방식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적인 프로모션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장교인 포마는 "포인트나 등급이 아닌 우리의 임무가 항상 최우선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살상의 게임화'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습니다.
루빅은 몇 주간 표적을 추적할 때 그의 개인사를 상세히 엿들을 수 있었다면서 "우린 그를 사살했고 내 영혼은 좀 공허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도 우리 입장이 돼보면 이해할 거다. 우리나라에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비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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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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