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가전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윤동진 기자=연합뉴스][윤동진 기자=연합뉴스]


7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안방 평가전에 나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손흥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6일(한국시간)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우리는 서로 무척 좋아하는 사이"라며 "그와 만나게 되는 건 정말 멋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여름 손흥민 영입에 앞장섰고,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우샘프턴 감독 시절에도 손흥민을 원했지만 그는 다른 클럽을 선택했다. 당시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면서 "토트넘으로 옮긴 뒤 다시 그를 쫓았고, 결국 설득해 토트넘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지금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되었다"며 오랜 인연을 밝혔습니다.

이어 '어메이징(amazing)'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손흥민을 극찬했습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어메이징(놀라운) 선수"라고 정의한 포체티노 감독은 "인간적으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메이징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이 지난달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한 데 대해선 "손흥민의 합류로 분명히 MLS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 같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MLS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 끌어안는 포체티노 감독[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손흥민도 옛 은사와의 만남에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손흥민은 미국 평가전이 열릴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포체티노 감독님은 제 '은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며,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대팀으로 만나 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좁은 축구 세상에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11년 만에 성사된 한국과 미국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는 7일 오전 6시 킥오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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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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