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정하고서 포효하는 알카라스[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라이벌'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꺾고 메이저 테니스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알카라스는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2시간42분 승부 끝에 신네르를 3-1(6-2 3-6 6-1 6-4)로 꺾었습니다.

2022년 US오픈 우승자인 알카라스는 이로써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메이저 대회 통산 6회 우승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부터 신네르와 펼쳐온 메이저 우승 경쟁도 4대 4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지난해 신네르와 4대 메이저대회에서 2승씩 나눠가졌던 알카라스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을 내줬지만 프랑스오픈과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신네르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2'로 떠오른 알카라스는 신네르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로 앞선 상황입니다.

메이저 대회만 따져봐도 알카라스가 4승 2패로 우위에 있습니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알카라스는 조만간 발표될 남자프로테니스 랭킹에서 신네르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할 예정입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이날 결승은 알카라스가 과감한 공격으로 달아나면 신네르가 빈틈 없는 플레이로 추격하는 양상이 반복됐습니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알카라스가 신네르의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부의 추가 알카라스에게로 기울었습니다.

결국 알카라스가 게임 스코어 5-4 상황에서 한 차례 듀스 끝에 서브에이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US오픈 결승전을 보러 갔다가 관중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미 비밀경호국이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입장 대기 줄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보안 검색을 강화하면서 일반 관람객 수천명의 입장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경기도 50분 가량 늦게 시작 됐습니다. 관람객들은 입장을 위해 최소 30분을 줄 서서 기다려야 했고 경기장 전광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쳐지자 야유했습니다.

미국테니스협회는 방송사들에게 경기장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든 반응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고, ABC 방송은 관중석에서 나온 소리를 묵음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조한대(onepunch@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