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를 향해 달려가는 만치스[센트럴 데 노티시아스 캡처][센트럴 데 노티시아스 캡처]


페루에서 한 기자가 '다이너마이트 테러'를 당했으나, 반려견이 도화선을 씹어 끊어내며 가족들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페루 언론사 센트럴 데 노티시아스는 현지시간 8월 24일 새벽 1시쯤, 편집국장 카를로스 메시아스 사라테의 집에 다이너마이트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 보안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에는 누군가 폭발물에 불을 붙여 집 안으로 집어 넣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모습을 본 카를로스의 반려견 만치스는 먼저 큰 소리로 짖으며 위험을 알렸습니다.

계단을 오가며 짖던 만치스는 결국 불꽃이 튀는 다이너마이트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도화선을 입으로 물어 뜯어 폭약이 터지는 걸 막은 것입니다.

카를로스는 현지시간 5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치스가 도화선을 씹고 또 씹어서 모두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의 집에 폭발물을 집어 넣는 용의자[NBC 보도화면 캡처][NBC 보도화면 캡처]


추후 당국 조사를 통해 그의 집에 던져진 폭발물이 '지뢰용으로 사용되는 다이너마이트'였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재앙'이 될 뻔했던 사건으로부터 모두를 구해냈지만, 만치스는 성대에 상처를 입어 더는 짖을 수 없게 됐습니다.

카를로스는 "이제 더는 만치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슬퍼했습니다.

'영웅견' 만치스[NBC 보도화면 캡처][NBC 보도화면 캡처]


한편, 카를로스는 이번 테러가 자신의 저널리즘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센트럴 데 노티시아스 측은 "이번 테러는 단순한 사건을 넘어 언론의 자유와 시민 안전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