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MassLive' 캡처][유튜브 'MassLive' 캡처]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전철 안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이 '묻지마 살인'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강력히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전철 안에서 한 남성이 앞자리에 앉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피해자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23세 이리나 자루츠카로, 2022년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 신분으로 피자가게에서 일하며 미국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자루츠카는 근무 중인 피자가게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일상을 보내던 그녀가 전철에 앉은 지 4분이 지났을 무렵, 뒷자리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그녀에게 휘둘렀습니다.
놀란 자루츠카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얼굴을 가린 채 쓰러졌습니다.
[유튜브 'WBTV news' 캡처][유튜브 'WBTV news' 캡처]범행 직후 범인은 피가 떨어지는 흉기를 든 채 태연하게 전철에서 걸어 나갔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데카를로스 브라운(34세)은 과거 흉기 소지 강도 등으로 징역 6년형을 받은 기록을 포함해 총 14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타락한 범죄자들이 거리로 나가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폭력과 살인을 저지를 자유를 누리는 것은, 노스캐롤라이나 민주당 정치인, 검사, 판사들이 시민 보호보다 ‘깨어 있는’ 의제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미친 괴물’은 10년 넘게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체포됐음에도, 오랜 전과와 정신건강 문제, 보석금 몰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판사는 1월 그를 다시 풀어줬다. 불과 몇 달 후 그는 무고한 여성을 학살할 자유를 얻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나 “그녀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미치광이’에게 잔인하게 찔렸다”며 “녹화된 장면이 너무 끔찍해 제대로 볼 수조차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악한 사람들이며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하지 못하면 국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루츠카와 함께 일했던 피자가게 동료들은 현지 매체를 통해 "정말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며 슬픔을 토해냈습니다.
미국에서의 삶을 좋아했다고 알려진 자루츠카의 장례는 가족의 결정에 따라 고향 우크라이나가 아닌 미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편 자루츠카가 흉기에 찔려 생명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일부 승객들이 휴대전화로 촬영만 할 뿐, 그를 돕지 않아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여러 명의 목격자가 있었는데, 이들이 그를 돕지 않고 촬영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것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분 가까이 지나서야 한 명의 남성이 셔츠를 벗어 지혈에 나섰지만, 자루츠카는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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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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