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가 발생하자, 분노한 국내의 한 소비자가 테슬라 차량 구매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슬라 취소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글에서 “5월에 주문한 모델Y 롱레인지 화이트를 곧 받을 순서였지만,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를 보고 너무 화가 나 취소를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취소 사유란에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에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직접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국산 차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옵션이 별로 마땅한 게 없어 GV70을 사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이 A씨의 차량 옵션 설명에 오류가 있다며 “거짓말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A씨는 실제 주문 내역서를 첨부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잘하셨다”, “나도 미국 불매운동을 해볼까 싶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외국인 근로자 475명을 한꺼번에 체포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300여 명으로,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과 협력사 직원 250여 명 등이 포함됐습니다.

구금된 한국인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어제(10일) 오전 10시쯤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해당 전세기는 11일(현지시간) 정오 이륙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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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