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에서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아 멕시코 정부 측과의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0일 미국과 멕시코의 정보·보안기관·군·마약 단속팀 관계자들과 외교관들 등 60여 명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취재했다고 밝혔습니다.
CIA는 수십 년째 멕시코 정부와 협력해 멕시코의 마약 단속 특수부대에 정보는 물론이고 훈련과 장비도 제공해 왔으며, 출장 등 활동에 재정적 지원까지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 CIA는 이런 특수부대 요원 선발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을 실시하는 등 검증·선별 업무에도 관여해 왔습니다.
"CIA 검증을 거친 부대"라고 불리는 이런 멕시코 특수부대들은 현재는 육군과 해군에 하나씩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멕시코 육군 산하 '마약밀매 정보 분석 그룹'(GAIN)은 CIA가 검증하고 훈련시킨 수백명의 특수요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GAIN은 2023년 1월 멕시코 최대 마약 제조·밀매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목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일명 '엘 차포')의 아들인 오비디오 구스만 로페스를 생포하는 작전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엘 차포의 또 다른 아들인 이반 아르치발도 구스만을 생포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반이 비밀 땅굴을 통해 도주하는 바람에 놓쳐버렸습니다.
이런 검거 작전들은 멕시코 측이 주도했지만 미국 CIA도 정보 제공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로이터 취재에 응한 취재원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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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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