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가 총격을 당하기 직전 상황을 담은 영상[X계정 @Non_user87 캡처][X계정 @Non_user87 캡처]미 극우단체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한 대학교 행사에서 '총기 허용' 지지 발언을 하다 총을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찰리 커크는 10일(현지시간) 유타 밸리 대학에서 야외 연설을 하던 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습니다.
사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는데, 당시 커크는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몇 건이나 발생했는지 아느냐"는 질문을 받고 답하던 중이었습니다.
커크가 질문에 대해 "갱단 폭력 사건을 포함해서 세느냐"라고 물어본 직후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곧이어 그가 쓰러졌습니다.
참석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찰리 커크의 지난 1월 연설 모습[AFP 연합뉴스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커크의 사망을 알리며 "미국에서 찰리만큼 젊은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이를 대변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찰리 커크는 생전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활동하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뜻의 트럼프 정부 구호) 운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혐오 발언 등으로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특히 총기 허용과 관련해선 "총기 사망자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기 위해 안타깝지만 감수해야 한다. 그게 합리적이다"라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낙태 수술에 반대하면서 자신의 딸이 성폭력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되더라도 "아이는 낳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과거 노예제는 나쁜 제도긴 했지만 그때 실제로 흑인들이 범죄를 덜 저질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 공공안전부는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건물 옥상에서 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용의선상에 올랐던 인물들이 심문을 위해 구금됐다 풀려나면서, 저격범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찰리 커크는 지난 5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한국 방문 사실을 알리며 치안과 방범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범죄를 용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같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며 강력한 방범 활동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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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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