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악어를 제압하는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된 미 인플루언서[마이크 홀스턴 인스타그램 캡처][마이크 홀스턴 인스타그램 캡처]


'진짜 타잔'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인플루언서가 호주에서 악어를 제압하는 영상을 촬영했다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환경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는 두 개의 동영상을 적극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인플루언서 마이크 홀스턴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야생 악어를 공격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홀스턴은 강에서 보트를 타던 중 악어를 발견해 달려갔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던 악어는 그가 다가오자 화들짝 놀라며 도망쳤지만 결국 붙잡혔습니다.

그는 악어를 들어올리며 "어릴 때부터 호주에 와서 악어를 두 손으로 잡고,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악어를 잡으려던 과정에서 팔을 다쳐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촬영된 '악어 제압' 동영상 2개는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큰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과 동물보호단체는 그의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한 누리꾼은 댓글로 "악어가 스트레스로 고통받다 사망할 수 있다"며 "교육적인 목적 없이 오로지 당신의 용감함을 보여주고 '좋아요'를 얻기 위한 영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퀸즐랜드 악어 보호 단체 또한 "이런 행동은 동물에게 큰 고통을 주며, 자연보호법상 불법"이라고 지적하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퀸즐랜드 환경부는 영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퀸즐랜드 환경부에 따르면, 바다악어를 괴롭힌 경우 최대 3만 7,500호주달러(한화 약 3,4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