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미영 통상 합의 발표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맨덜슨 대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의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논란을 일으킨 피터 맨덜슨 미국 주재 영국 대사가 경질됐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현지시간 11일 성명에서 "맨덜슨이 썼던 이메일에 담긴 추가 정보에 따라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에게 그를 대사직에서 철수시키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2월 부임한 맨덜슨 전 대사는 집권 노동당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혀 왔습니다.
그러나 2003년 엡스타인의 '생일책'에 그가 엡스타인을 '내 가장 친한 친구'라고 칭한 손 편지가 포함된 것이 최근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과 대중지 더선 등은 엡스타인과 맨덜슨 전 대사 사이에 오간 이메일이 대거 새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맨덜슨 전 대사는 2008년 6월 엡스타인이 플로리다에서 수감되기 하루 전 날짜의 이메일에서 "이런 일은 영국이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지인들과 사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외무부는 "엡스타인의 첫 유죄 선고가 잘못됐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시사한 것은 새로운 정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맨덜슨 전 대사의 해임 사유가 엡스타인과의 친분이라는 점은, 엡스타인 관련 의혹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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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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