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토) 제주도 하늘에 '렌즈구름'(Lenticular Cloud)이 떠 장관을 이뤘습니다.

렌즈구름 또는 렌즈운은 날씨가 개고 덥고 습한 공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한라산을 넘어갈 때 소용돌이 형태로 만들어지는 구름입니다.

실제 제주도에는 13일(토) 낮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는데, 오후에 비가 그치고 날씨가 점차 맑아지면서 렌즈구름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렌즈운은 UFO(미확인 비행물체)와 모양이 닮았다고 해서 'UFO 구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13일(토) 제주도에 뜬 렌즈구름은 특히 해가 지는 일몰 시각쯤에 모습을 드러내 황혼빛을 머금은 황홀한 풍경을 뽐냈습니다.

아름답고 신기하게 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지만, 바람이 산맥을 넘어 '난류'(Turbulance)가 발생할 때 만들어지기 때문에 항공기 안전에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실제로 비행 시 높은 고도에 있는 렌즈형 구름, 특히 그 끝이 거칠 때는 '렌즈구름'을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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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