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투톱인 정청래 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3대 특검법 합의한 파기 및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총리 공관에서 손을 맞잡고 당정 원팀을 외친 지 하루 만에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차 갈등 해소를 보여준 겁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1일 3대 특검법의 여야 합의안 파기를 공식화한 후 냉랭한 기류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오늘(15일) 최고위원회의에 나란히 입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정 대표의 팔을 장난스레 '툭' 치자, 회의장에 앉아있던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회의 시작 전 양쪽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손을 맞잡은 채로 인사를 했고, 정 대표의 "경례" 구호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정 대표는 공개 발언을 통해 "어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당정대가 만나 더 소통하고 화합하기로 했다"며 "더 찰떡같이 뭉치고 차돌같이 단단하게 원팀, 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제게 있기에 당무를 보다 철저히 지휘하고 감독하며, (문제가 있을 시엔) 즉시 바로잡겠다"며 "중요한 당내 사안은 제가 직접 구체적으로 일일이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간의 소통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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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