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해저케이블 훼손 사건 조사하는 대만 당국[EPA 연합뉴스 제공][EPA 연합뉴스 제공]


일본 정부가 해저 통신케이블에 사용되는 부품과 설비를 조사해 중국산 교체를 추진한다고 오늘(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저케이블과 중계기, 제어장치 등 통신 체계 전체에 중국산 부품 등이 있는지 조사합니다.

이어 중계기 등에 사용되는 중요 부품에 중국산이 쓰인 경우 해당 부품을 다른 업체에서 구매하도록 독려할 계획입니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일본 NEC 등 3대 업체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화웨이 산하였던 HMN이 떠오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해저케이블 공급망에서 중국 업체 배제 방침을 세운 미국이 새 규제를 만들어 자국 업체의 수출이 어려워지면 미 당국에 규제 완화를 요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도청을 막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이처럼 해저케이블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재작년 오키나와 주둔 미군 대상 영문 정보지가 오키나와 인근 바다에 부설된 케이블에서 중국제 도청 장치가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대만 주변과 발트해에서 케이블이 손상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점도 일본의 해저케이블 점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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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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