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성기술 기업이 자국 우주정거장 등을 감시해온 미국 정찰위성을 사진으로 포착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16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일종의 '전략적 보복'이라고 덧붙엿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창광(長光)위성기술이 운용하는 지린(吉林)-1 위성군(群)은 40~50㎞ 거리에서 미국의 월드뷰 리전 위성의 이미지 4장을 촬영했습니다.

창광위성기술은 최근 자사 공식 소셜 미디어에 이 촬영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위성이 우주공간에서 미국 위성을 포착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상업용 원격 감지기업 맥사 인텔리전스가 자사의 월드뷰 리전 위성으로 중국의 스젠(實踐)-26 위성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월드뷰 리전 위성이 각각 1.9㎝와 4.9㎝의 해상도로 29㎞와 74㎞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스젠-26 위성 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줄 정도였다는 점에서 중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맥사 인텔리전스는 이전에도 중국 톈궁(天宮) 우주정거장 등을 10㎝ 해상도로 촬영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SCMP는 중국의 스젠-26 위성과 우주정거장 등을 감시 촬영한 미국 위성을 다시 중국 위성이 촬영한 일은 "위성 추적과 위치 추적, 고정밀 영상 기능의 발전으로 촉발된 우주 경쟁이 점차 심화했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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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