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NN][출처=CNN]


과학자들이 대서양 바다 깊은 곳에 담수를 찾아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7일 CNN에 따르면, 국제 과학자 팀은 '탐사 501호'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담수 시추를 위해 미국 코네티컷 브리지포트에서 배를 타고 출항했습니다.

대서양 아래 담수가 있다는 것은 수십 년 전부터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19년 우즈홀 해양연구소와 컬럼비아 대학 과학자들은 전자기파를 이용해 바다 밑 거대한 담수 지대를 지도로 나타냈습니다.

지도상에 나타난 담수 지대는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뉴저지까지 이어지고, 그 이상으로도 뻗어있었습니다.

이 놀라운 발견은 어떻게 담수층이 생긴 건지, 물은 얼마나 오래된 건지, 물 자원으로 쓰일 수 있을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낳았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시추에 나선 과학자들은 세 달간 바다 위에서 머물며 해저 1,000~1,300피트 깊이의 여러 지점을 뚫어 퇴적물과 물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염분이 바닷물보다 훨씬 낮고, 미국과 국제기관이 식수 권고 기준으로 제시하는 수준에 해당하는 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물은 현재 실험실로 보내져 어떤 미생물을 포함하고 있는지, 사람이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한지 등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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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야 할 또 다른 수수께끼는 '물의 나이'입니다.

'젊은 물'이 있다면 이 담수층에 새로운 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고, 오래된 물만 존재한다면 갇혀 있는 물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콜로라도 광업대학의 지구물리학 교수이자 이번 탐사의 책임자인 브랜든 두건은 물의 나이가 200년일 수도 있고 2만 년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또한 물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시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텍사스대 지질과학대학 연구조교수 에릭 아티아스는 이번 탐사로 확인된 대수층은 광대해 보인다고 봤습니다.

그는 "뉴욕시 규모의 대도시가 수백 년간 사용할 만큼의 담수를 포함할 수 있다"며 "연안 인구의 물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물을 끌어올려 육지로 운송하는 비용, 담수가 염수로 인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 등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쌓여 있습니다.

두건 교수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해저 대수층이 제대로 활용되기 지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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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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