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일 러시아 드론 침범으로 인해 파괴된 폴란드의 한 주택 지붕[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지 일주일 넘게 흘렀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아직도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CNN은 10여 명의 미국과 서방의 군사, 정보, 외교, 의회 당국자들을 접촉하고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데, 러시아의 의도를 규명하는 단계에서 벽에 부딪힌 겁니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사고에 가깝다고 보는 쪽은 드론의 비행 패턴을 주요 근거로 제시합니다.
한 서방 정보 고위 당국자는 드론의 비행 패턴이 길을 잃고 GPS 신호를 다시 잡으려는 것처럼 보였다며, 우크라이나의 전파 방해로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폴란드 영공에 진입한 드론은 군용 등급의 강력한 센서가 아닌 저렴한 센서를 사용한 외형 모사 수준의 '더미(dummy)'였습니다.
민간용에 가까운 허술한 드론이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전자전 전술을 견디지 못하고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폭탄을 달지 않은 '더미 드론'을 사용했을 거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인명 피해를 내지 않으면서도 나토의 방공망을 시험하고, 반응 시간을 측정하며, 서방의 무기 운송 경로를 파악하려는 의도적인 시험용으로 이러한 드론을 날렸다는 겁니다.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드론은 확인된 것만 19대에 달합니다.
당시 폴란드 공군이 F-16 전투기를, 네덜란드가 F-35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나토가 공동 대응에 나서 러시아 드론 3대를 격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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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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