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 발급 위해 미대사관 찾은 시민들(연합뉴스)(연합뉴스)미국이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의 수수료를 현재 1천달러 수준에서 10만달러 선으로 100배 가까이 증액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이 H-1B 비자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포고문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1천달러 우리돈 140만원 수준인 비자 수수료는 10만달러 우리돈 1억4천여만원으로 대폭 증액될 전망입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8만5천건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기본 3년 체류가 허용되며, 연장도 가능하고,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H-1B 비자를 통해 기업들이 중국이나 인도인 등 외국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데려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밝혀왔습니다.
또 H-1B 비자의 '남용' 탓에 미국인들이 STEM 분야에서 경력을 쌓지 않도록 하는 요인이 된다고 블룸버그가 확보한 백악관 내부 자료는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부 장관에게 H-1B 프로그램의 통상임금 수준을 수정하기 위한 규제 제정 절차에 착수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특히 H-1B 비자가 추첨제로 운영되다 보니 인력 파견 회사들이 비자를 대량 신청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판단, 현재 약 1천달러인 신청 수수료를 10만달러로 대폭 증액할 계획입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 당국자는 지난 7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H-1B 비자의 발급 시스템을 바꿔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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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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