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최고치 경신(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제 금값이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682.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8달러(0.9%) 올랐다. 2025.9.16 jjaeck9@yna.co.kr(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제 금값이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682.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8달러(0.9%) 올랐다. 2025.9.16 jjaeck9@yna.co.kr


국제 금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금(金) 보유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40%가량 오르면서 한 돈(3.75g)에 7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10여년째 금 보유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유동성이 작고 가격변동성이 크다는 이유에섭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년 넘게 104t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중앙은행이 금 매입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보유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튀르키예로, 2015년 116t에서 지난해 618t으로 432.8%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폴란드는 103t에서 448t으로 335.0%, 브라질은 67t에서 130t으로 94.0%, 이라크는 90t에서 163t으로 81.1%, 싱가포르는 127t에서 220t으로 73.2% 각각 보유량을 늘렸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2,280t을 보유 중입니다.

2015년(1,762t) 대비로는 29.4% 증가한 규모입니다.

일본은 765t에서 846t으로 10.6% 늘렸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8,133t에서 변동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보유량 순위는 2013년 세계 32위에서 차츰 밀리면서 지난해 38위로 떨어졌습니다.

한은이 금 매입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안정성, 유동성, 수익성 측면에서 서두를 필요가 낮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이나 채권과 비교해 유동성이 낮아 즉시 현금으로 바꾸기 어려운데다가, 단기적으로 급등락하는 경우도 빈번해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2000년대 초 '금값 랠리'에 매입요구가 높아지면서 2011~2013년 금을 총 90t 사들였다가, 이후 금가격이 곤두박질쳤던 학습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최은석 의원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외환보유액의 안정성과 안전자산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금 보유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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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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