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환불 요구 고객으로부터 받은 문자[보배드림 캡처][보배드림 캡처]


배달 음식을 먹은 뒤 갖가지 이유를 대며 환불을 요구하는, 이른바 ‘배달 거지’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초보 사장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영업자분들, 배달 거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창업 1년 차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유독 주문 취소를 다 받아주는 배달 플랫폼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날도 한 고객으로부터 “돼지 누린내가 난다”, “상한 것 아니냐”, “짜증 나서 못 먹겠다”는 불만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A씨가 “다시 만들어 보내드리겠으니 보내드린 음식은 회수하겠다”고 답하자, 고객은 주소를 알려주며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회수된 음식을 확인한 A씨는 "밑반찬은 대부분 먹은 상태였고, 본 메뉴 역시 절반가량 먹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직원들과 함께 맛을 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A씨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제품에 이상이 없어 환불은 어렵다”고 안내하자, 고객이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A씨는 “환불 관련 문제는 가게가 아닌 배달 플랫폼으로 문의해 달라”고 안내했지만, 고객은 A씨의 개인 번호로 계속 전화와 문자 테러를 이어갔습니다.

심리적 불안감을 느낀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고객은 경찰에게도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A씨는 배달 플랫폼으로부터 '고객 요청에 의한 취소 처리' 통보를 받았고, 수수료와 재료비 등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은 남는 게 없어 홀 장사만 한다”, “플랫폼에서 특정 번호 차단 기능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해당 배달 플랫폼은 배달 사고, 지연, 제품 불량 등으로 인한 고객 불만에 대해 재배달, 환불, 쿠폰 제공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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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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