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행정부 들어 처음 유엔총회 연단에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 연설에서 "어떤 대통령이나 총리도, 다른 국가도 해낸 적이 없다"며 "나는 불과 7개월 만에 (7건의 전쟁 종식을) 해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그는 "유엔이 해야 할 일을 내가 해야 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슬프게도 모든 사례에서 유엔은 어떤 도움도 주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지만,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하는 일은 정말 강경한 어조의 서한을 보내는 것뿐인데 후속조치는 전혀 없고, 공허한 말뿐"이라며 "공허한 말은 전쟁을 해결할 수 없고, 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말에 수반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유엔 총회 연단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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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