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에 맞아 쓰러진 캐디를 구조대원들이 이송하고 있다[SNS 캡처][SNS 캡처]


태국 방콕에서 한 캐디가 비오는 날 골프장에서 번개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타이라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오후 방콕 클롱 삼 와 지구의 한 골프 클럽에서 여성 캐디 농링이 낙뢰를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농링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23일 결국 숨졌습니다.

유튜브 및 페이스북 코미디 채널 러어푸어(Lueafuea)는 이 사고로 사망한 캐디 농링이 채널 출연자 중 한 명의 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농링의 장례식은 28일 일요일 치러질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그녀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글에 수많은 애도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과거 캐디로 일했던 적이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의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댓글에서 "캐디는 손님의 가방을 들고 따라다니는 직업이기 때문에, 손님이 멈추지 않으면 우리도 멈출 수 없다"면서 "비가 쏟아져도 그냥 따라 걸어야 하고, 번개가 치면 몸을 같이 숙이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음속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비에 흠뻑 젖어 옷이 말랐다가 다시 젖을 정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모든 골퍼분들께 비가 내리면 바로 플레이를 중단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래야 골퍼도, 캐디도 안전하다. 비가 그치면 다시 치면 된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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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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