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강자의 법칙'을 경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간접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의) 가장 큰 위험은 강자의 법칙, 즉 소수의 이기심이 승리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몇몇이 세계의 진로를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동등한 상호 존중 없이는 국제 공동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특정 국가들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오전 유엔 총회 연설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이 주도해 온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전 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유엔이 세계 분쟁 해결에 도움이 안 되며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의 '무능력'을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통제되지 못하고 있고, 생물 다양성 붕괴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다수가 감수하려는 노력이, 결정적 영향력을 가진 소수의 냉소주의에 가로막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엔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에도 "유엔은 우리 모두"라며 "유엔이 비효율적인 것은 소수, 흔히 가장 강력한 이들이 이를 막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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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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