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무뉴스 캡처][지무뉴스 캡처]


초강력 태풍 '라가사'의 상륙으로 중국 곳곳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침수된 도로에서 일부러 물결을 일으켜 상점에 피해를 준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온라인상에는 잇따라 광둥성 주하이시의 한 도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라가사가 주하이를 강타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시는 '태풍 1급 대응'을 발령한 상태였습니다.

영상을 보면,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이 들이찬 도로에 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라 일부러 물결을 일으키려는 듯 몇 번씩이나 앞뒤로 왔다갔다 움직입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파도다!"라고 외친 뒤 곧 유리문이 부서지는 소리, 철로 된 셔터가 뒤틀리는 소리 등이 이어집니다.

누군가가 "세 번이나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소리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물놀이하듯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실제 상인은 현지 매체에 "이 차 탓에 가게에 물이 차 물품이 거의 망가졌다. CCTV 전기회로도 마비됐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현지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운전자 리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그는 뒤늦게 자기 행동을 뉘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그에게 행정구류 10일 처분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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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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