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부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승기를 잡으며, 콜마그룹 오너일가 부녀와 장남 간 분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오늘(26일)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습니다.

임시주총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494명이 출석했는데, 이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69.7%(1,972만 8,835주)에 해당합니다.

윤 부회장이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까지 장악한 만큼 주요 경영진 교체를 넘어 그룹 전반 재정비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윤 부회장이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 명분으로 경영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등을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는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교체가 거론됩니다.

윤 부회장은 2∼3년 전부터 콜마비앤에이치를 포함한 콜마그룹 경영 방침이나 전략 등을 놓고 아버지와 이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번 임시주총으로 장남과 부녀 간 분쟁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윤 회장은 아들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까지 나서는 것은 지난 2019년 주식 증여 당시 합의이자 창업주인 자신의 뜻을 어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윤 회장은 그 이전인 2016년에 증여한 주식도 반환하라고 지난 1일 추가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2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되면서 그룹 전반의 경영과 사업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2∼3년간 계속된 아버지와 장남 간 갈등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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