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패드에 남북방향으로 찍힌 로켓 그을음[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이 국제사회에 알리지 않고 자체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진행한 정황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각 25일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이 확보한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최근 위성사진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 남동쪽 230㎞ 지점의 셈난주 '이맘 호메이니 우주발사장'의 발사패드에 로켓 발사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그을린 자국이 남북 방향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그을음은 고체연료 로켓이 발사되면서 발사패드에 쏟아진 불길이 남긴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이런 발사 흔적은 이번 달 18일 이전에 촬영된 위성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18일 이란 소셜미디어에는 로켓이 하늘에 남긴 비행 흔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비행운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무엇이 이 비행운을 남겼는지 밝히지 않았고, 이란 국영매체 역시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란 의회의 한 의원은 대놓고 미사일 발사실험 진행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모흐센 잔가네 이란 의회 의원은 지난 20일 자국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18일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특히 이번에 시험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다만 잔가네 의원이 정보의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이란 의원들이 과거에도 과장된 주장을 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발언의 의미를 한정했습니다.

또 당국이 발사실험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비행운의 궤적이 불규칙했다는 점에서 실험 자체가 실패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이란이 자국 미사일 사정거리를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이런 발사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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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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