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일기장[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뉴질랜드 테카포 호수에서 중국 소녀가 잃어버린 일기장이 세계인들의 '방명록'으로 자리 잡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월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사는 6살 즈한둥 양은 지난 1월 테카포 호수로 떠난 가족 여행 중 파란색 일기장 첫 장에 여행 소감을 적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이 일기장을 깜빡한 채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는 것입니다.
모두의 '메세지 북'이 된 일기장[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그대로 쓰레기가 될 처지에 놓였던 이 일기장은 다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얼마 뒤 누군가가 일기장을 버리는 대신, 여기에 "다시 찾아가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이 일기장은 세계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의 '메시지 북'이 됐습니다.
관광객들은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여행 후기를 적고, 아이와 가족을 향한 응원과 웃음을 담은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누군가는 "학교 숙제를 잃어버려서 제출을 못 했겠다"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바위 밑에 보관된 일기장[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후 일기장은 지퍼백에 담겨 바위 밑에 보관됐습니다.
펜까지 함께 놓이며 관광객들의 ‘보물찾기’ 대상이 됐습니다.
이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중국으로 돌아간 즈 양의 가족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즈 양의 어머니 리멍 씨는 “겨울방학 숙제로 쓴 일기였는데 잃어버려 아쉬웠다”며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5월에는 테카포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직접 일기장을 가져와 가족에게 전달했고, 리 씨는 “온 가족이 너무 기뻐 액자에 걸어둘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일기장 속 이어지는 메시지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현재는 새로운 일기장이 여덟 권 더 놓이며 관광객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출판사는 책 출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 관광객은 “혼자 왔지만, 이곳에서 전 세계를 만났다”고 적으며 이 특별한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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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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