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월드 레코드 캡처][기네스 월드 레코드 캡처]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사람인 로렌스 왓킨스의 사연을 재조명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출신 로렌스는 1990년 3월 '로렌스'와 '왓킨스' 사이에 2천 개가 넘는 중간 이름을 넣은 새 이름으로, 이름 변경 신청을 했습니다.
이 과정 자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시 도서관에서 일하던 로렌스는 책에서 고르거나, 동료들의 추천을 통해 이름 2,310개를 추렸습니다.
'앤디', '잭' 같이 흔한 이름부터, '나폴레옹', '셜록'처럼 위인이나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포함됐습니다.
모두 자신과 가족에게 의미가 있는 기독교식 이름이었습니다.
당시는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백 달러를 주고 전체 이름 목록을 대신 써줄 사람을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름을 완성한 이후,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지방법원이 받아들인 이름 변경 신청을 등록소장이 거부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소송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뉴질랜드 고등법원이 그의 손을 들어주면서, 로렌스는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이름 2,310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지만, 이후 기록 기준이 바뀌면서 2,253개로 줄었습니다.
그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괴짜 같은, 비범한 기록에 늘 매료됐다"며 "기네스북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뒤 내가 깰 수 있는 기록이 무엇인지 찾아봤다"고 말했습니다.
"(검토 후) 깰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기록은 바로 현재 기록 보유자보다 '더 많은 이름을 추가'하는 것이었다"고 로렌스는 밝혔습니다.
이후 뉴질랜드는 비슷한 일을 막기 위해 아예 법을 개정했습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이름은 'AZ2000'입니다.
로렌스는 "그건 내가 A부터 Z까지, 2천 개의 이름을 가졌다는 뜻이다"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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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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