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리처드 롭슨 교수[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노벨위원회의 연락을 받고 자축하기 위해 금주 규칙을 깼습니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 3명 중 1명으로 선정된 영국 태생의 88세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현지시간 8일 수상자로 선정된 기쁨을 이같이 나타냈습니다.
롭슨 교수는 공식 발표 30분 전에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측의 전화를 받고 멜버른 외곽의 자택에서 조용히 축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저녁으로 생선 요리를 하고, 그 후 설거지를 했다"면서 최근 건강상 이유로 술을 끊었지만 "아주 싼 와인 한 잔을 마시면서 그 규칙을 깼다"고 말했습니다.
고령에도 교수직을 계속 맡고 있는 그는 수상 소식이 "물론 매우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롭슨 교수는 "이는 내가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때인 인생 말년에 일어난 중요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됐다"고 AP 통신에 말했습니다.
그는 인류의 환경문제 대응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 분자구조 '금속유기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를 처음 창조한 선구자로 꼽힙니다.
마크 캐시디 멜버른대 연구부총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롭슨 교수는 매일 실험실에 들어가고,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수십 년 동안 화학에 대해 큰 생각을 하고 실험을 하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이 영예를 얻은 겸손한 사람"이라면서 "지혜, 그리고 현재 MOF로 알려진 것의 최초 사례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멋진 이야기를 갖고 수많은 학자·학생들과 협력하고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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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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