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앞 구급차[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심근경색과 뇌졸중, 심각한 외상 등 급성기 중증응급환자가 적정시간 내 최종 입원 치료기관에 도착한 비율이 5년째 50% 안팎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의정사태로 '응급실 뺑뺑이' 우려가 한창일 때에도 중증 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최종 치료기관 도착 비율은 절반 정도로 예년과 유사했습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14만4,454명 중 50.6%(7만3,147명·잠정치)가 적정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해 최종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7만1,045명 중 50.3%(3만5,710명·잠정치)가 적정시간 내 최종 치료기관에 도착했습니다.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입원 치료기관 도착 비율은 2021년 49.7%, 2022년 49.1%, 2023년 51.1%, 지난해 50.6%, 올해 상반기 50.3% 등으로 계속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병원을 떠나면서 인력 공백이 커졌으나, 중증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해 입원해 치료받는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 인천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최종 치료기관 도착률이 60.0%로 가장 높았고, 제주(58.4%), 충북(54.7%), 울산(53.6%) 순이었습니다. 낮은 지역은 강원(42.7%), 광주(43.0%), 대전(45.1%), 대구(45.2%) 등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주(59.7%), 인천(58.5%), 충북(54.7%) 순으로 높았습니다. 강원(42.2%), 대구(42.6%), 세종(43.5%)은 낮았습니다.

정부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최종 치료기관 도착률을 2027년까지 60%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달성이 요원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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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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