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 도착한 호세 헤리 페루 신임 대통령(가운데)[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호세 헤리(38) 페루 신임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취임했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63)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대통령직 승계 서열에 따라 국회의장이었던 그가 페루 국정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헤리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염원인 범죄 퇴치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주적은 거리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내년 4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 수행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차기 대통령 임기는 내년 7월부터 5년입니다.
앞서 페루 국회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으로 이어진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페루에서는 국회 의결만으로 곧바로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페루 첫 여성 국가수반'인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은 불명예스럽게 직을 잃었습니다.
2년여 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 지시 의혹과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로 알려진 금품수수 혐의 등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하는 검찰의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은 '급여 2배 셀프 인상' 등으로 최근 2%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페루에서는 지난 7년 새 7명의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 역시 2022년 12월 페드로 카스티요(55)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당시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았습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알레한드로 톨레도(79)·오얀타 우말라(63) 전 대통령과 함께 바르바디요 교도소에서 나란히 수감 생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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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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