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을 접견하고 동맹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어제(10일) 평양에서 만나 국제 및 지역 정세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통합러시아당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새로운 높이에 올라선 북러 관계를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동맹 관계로 더욱 활력 있게 확대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의의 깊은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당 사이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며 다방면적인 교류와 접촉을 더욱 긴밀히 해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쿠르스크주 해방 작전에서 발휘한 조선 군인들의 용감성과 희생성은 두 나라를 이어주고 있는 형제적 유대의 공고성과 특수한 신뢰관계, 피로써 맺어진 동맹관계의 불패성을 입증해주었다"며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메드베데프 부의장을 "열렬히 환영"하고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으며, 두 사람은 오찬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외빈 단독 만남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4번째입니다.

앞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7일 회담하고, 9일에는 베트남 최고지도자 또 럼 공산당 서기장, 중국의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와 각각 만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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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