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 현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현지시간 13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경제학자 필리프 아기옹(69) 런던정경대(LSE)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아기옹 교수가 이날 수상자 발표 뒤 이어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적 방식을 환영하지 않는다. 세계의 성장과 혁신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기옹 교수는 조엘 모키어(79), 피터 하윗(79) 교수 등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도입된 고율 관세의 위협을 거론하며 "개방성이 성장의 원동력이다. 개방성을 방해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유럽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두 국가는 경쟁 정책과 산업 정책을 조화시킬 방법을 찾았다는 겁니다.

아기옹 교수는 "더 이상 미국과 중국에 기술 선도국 자리를 내주거나, 이들 국가에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럽 국가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유럽은 '경쟁 정책'의 명분으로, 모든 형태의 산업 정책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거기서 개선해야 한다. 국방, 환경, AI, 생명공학 등 우리가 잘하는 분야의 산업 정책들을 조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분야에서 우리는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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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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