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AKP통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AKP통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감금과 고문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SNS를 통해 피해자를 모집한 뒤 구타와 장기매매 위협까지 일삼는 범행 수법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는 지난달 말 국외이송유인과 피유인자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공범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SNS에 '캄보디아에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홍보 글을 게시한 뒤 연락이 온 피해자에게 "캄보디아 카지노에서 일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면서 직접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후 피해자와 만나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신분증 등을 빼앗고 피해자를 구타했습니다.
이어 18시간가량 피해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감금하고, "캄보디아로 출국시키겠다"고 협박하면서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보이스피싱 인력 브로커가 있는 울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울산에서 브로커를 만나 피해자를 넘기고 피해자가 캄보디아에서 일하며 받게 될 월급 250만∼500만 원가량을 자신들이 대신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이 제보를 통해 경찰에 알려지면서 이들은 검거됐고, 피해자는 출국 직전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캄보디아까지 넘겨진 사례도 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10대 남성도 SNS를 통해 이들 일당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은 10대 피해자가 부모와 떨어져 살고,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조금씩 용돈을 주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캄보디아에 가면 큰돈을 벌 수 있도록 취직시켜주겠다. 그곳에서 일하고 있으면 핸드폰 미납요금과 대출 빚, 월세를 모두 처리해 주겠다"고 꼬드겨 피해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피해자는 캄보디아로 가는 것이 걱정돼 망설였지만, 이들 일당은 "장기 매매도 한다"며 겁을 줬습니다.
역시 휴대전화와 신분증까지 빼앗긴 피해자는 결국 캄보디아까지 갔으나, 현지에 있던 한국인 브로커가 향후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 피해자를 현지 조직에 넘기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판부는 "이들 일당이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나 신용이 낮아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없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접근해 캄보디아 불법 도박 운영조직 등에 넘기고 소개비 등을 받으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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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g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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