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 내 '핵심 우군'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에 패배하면 아르헨티나를 돕기 어렵다"는 '외국정치 개입성' 원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면서 "선거에서 패배하면 우리는 아르헨티나에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과 클라린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문제에 빠트린 극좌 세력과 경쟁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양국 협정은 누가 선거에서 이기느냐에 달려 있으며,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또한 "우리는 밀레이 대통령과 그의 연정이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의 지원은 강력한 경제 정책에 달려 있으며, 페론주의의 실패한 정책으로 회귀하면 미국은 상황을 재고하게 될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해야 지원 패키지를 가동할 것'이라는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 언급에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대체로 오는 26일 치러지는 상·하원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상원 의원 24명과 하원 의원 127명을 선출하는 이번 10월 26일 총선은 임기 절반을 지나는 밀레이 대통령에겐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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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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