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인도산 기침시럽[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최근 인도에서 유해 성분이 든 기침 시럽으로 어린이 24명이 사망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에 해당 시럽을 발견하면 즉각 통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5일 신화통신 등은 WHO가 인도에 있는 제약사 3곳에서 생산한 문제의 기침 진정용 시럽에 유해 성분이 함유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기침 시럽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소재 제약사 스레산 파머슈티컬의 '콜드리프'와 서부 구자라트주 소재 레드넥스 파머슈티컬스 및 셰이프 파머가 각각 제조한 '레스피프레시 TR' 및 '레라이프'입니다.

인도 중앙의약품표준통제국(CDSCO)은 지난 8일 해당 기침 시럽들에 디에틸렌글리콜(DEG)이 들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WHO에 통보했습니다.

독성물질인 DEG는 주로 자동차 부동액과 페인트 희석제 등을 제조할 때 산업용 용매로 사용되지만, 저렴하다는 이유로 일부 제약사가 시럽 용매인 글리세린 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를 허용치 이상으로 섭취하면 급성 신장손상 등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인도산 기침 시럽은 이전에 다른 나라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2022년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선 어린이 최소 69명이 인도산 기침 시럽을 먹고 사망했고, 2023년에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어린이 19명이 같은 이유로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