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전 초밥집에서 한 손님이 컨베이어 벨트 위 초밥을 맨손으로 만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4일 일본 매체 TBS에 따르면, 최근 SNS 상에서 한 여학생이 일본의 대형 회전 초밥 체인 '쿠라스시'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영상 속에는 한 여학생이 컨베이어 벨트를 돌고 있는 초밥 접시 위 투명한 뚜껑을 열고 맨손으로 초밥을 만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여학생의 기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어 테이블 위에 있던 간장 병을 들더니, 직접 입을 대고 마시기도 했습니다.

영상 속에는 맞은편에 앉은 촬영자가 크게 웃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런 영상을 찍는 게 정말 재밌냐", "어리다고 봐주면 안 된다. 확실히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쿠라스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야마가타시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한 SNS와 영상 등을 토대로 이미 여학생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앞으로 경찰과 협의한 후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습니다.

쿠라스시는 사건 직후 해당 레인 위의 초밥을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른바 '위생 테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에도 일본의 회전 초밥 체인점 '스시로'에서 한 소년이 간장 병을 핥고 컨베이어 벨트 위의 음식에 침을 묻혀 논란이 됐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일본 이바라키현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조미료 통을 입에 넣는 영상이 SNS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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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