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셔널몰에 설치된 '민주주의' 얼음 조각상 [AFP 연합뉴스]미국 내셔널몰에 설치된 '민주주의' 얼음 조각상 [AFP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근처 공원 내셔널몰에 '민주주의'라고 적힌 얼음 조각상이 설치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6시쯤 높이 약 1.5m, 너비 약 5.2m에 달하는 '민주주의(DEMOCRACY)' 글자 모양의 얼음 조각들이 냉동 트럭에 실려 내셔널몰에 도착했습니다.

이 조각상은 예술가 노라 리고라노와 마셜 리스에 의해 제작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민주주의를 "녹아내리게 한다"는 항의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당초 조각상은 저녁까지 전시될 계획이었지만, 더운 날씨와 햇빛 때문에 빠르게 녹아 예정된 시간보다 빠르게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고라노는 "수도에서 얼음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목도하는 것이 극적인 효과를 더하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무대를 마련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각상을 본 한 지역 주민은 워싱턴 포스트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조형물"이라며 감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내셔널몰에 설치된 '민주주의' 얼음 조각상 [AFP 연합뉴스]미국 내셔널몰에 설치된 '민주주의' 얼음 조각상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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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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