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직전 장면[7NEWS 캡처][7NEWS 캡처]


호주 멜버른의 한 거리에서 호주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대만인 여성을 흉기로 찌르는 '묻지마 범죄'가 벌어졌습니다.

7NEWS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오전 7시 40분쯤에 멜버른 CBD의 리틀 버크 스트리트에서 길을 걷던 대만인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렸습니다.

영상에는 길을 걷는 A씨와, 그 뒤에서 웃으며 다가오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인기척에 놀란 A씨가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자, 가해 여성은 A씨의 어깨를 잡고 오른쪽 가슴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도망갑니다.

이후 주위 사람들이 쓰러진 A씨에게 다가와 응급 조치를 시행합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폐 주위에 혈액과 공기가 쌓여 호흡이 어려운 혈기흉 진단을 받았습니다.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A씨는 3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대만 국적의 셰프로 사고 당시 출근 중이었습니다.

용의자 로렌 다룰[7NEWS 캡처][7NEWS 캡처]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멜버른 출신 32세 로렌 다룰(Lauren Darul)로, 앞서 다른 범죄를 저질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였습니다.

다룰은 '고의 상해'와 '보석 상태에서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A씨의 여동생은 "이번에는 오른쪽이었지만 만약 (몸을) 왼쪽으로 돌아섰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며 현재 A씨는 "더 이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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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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