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트럼프의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부의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포기토록 요구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워싱턴포스트(WP)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종전 조건의 일부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WP에 전해준 고위직 인사 2명은 푸틴이 도네츠크주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는 기존 요구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이 도네츠크주 면적 중 4분의 3을 이미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를 넘겨받기를 원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이 완강히 저항하고 있는 저지선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러시아는 2014년부터 도네츠크주 점령을 시도해왔고 본격적 침공 7개월여 만인 2022년 9월에는 합병을 선언했으나 전체 점령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네츠크주 전역을 내놓으라는 푸틴의 요구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 후 공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이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내로 헝가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 종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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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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