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영화 오스틴 파워 주인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미국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풍자하며 화제가 됐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 엘데스타페 등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SNL이 전날 방영분에서 밀레이 대통령을 마이크 마이어스 배우가 연기한 영화 속 괴짜 영국 스파이 '오스틴 파워'에 빗대어 조롱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한 금융지원 문제도 '아이러니'로 다뤘다고 전했습니다.
SNL 진행자는 밀레이와 영화 오스틴 파워 속 배우가 안경을 착용하고 비슷한 표정을 짓는 표정의 사진을 보여주며 영화의 명대사를 인용해 풍자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한 지원에 대해 특유의 유머를 가미해 비꼬았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약 57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역사가 길잡이가 된다면 트럼프 관료들 상당수가 결국 아르헨티나로 도망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부 나치 인사들처럼 아르헨티나로 피신할 수 있다는 농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현지 언론은 이번 방송이 현재 미국 정부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부 정지)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 지원을 발표한 데 대한 미국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밀레이 정부에 200억 달러(28조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와 민간기금을 바탕으로 한 추가 200억 달러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미국 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민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다른 곳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는 "트럼프는 아르헨티나의 극우 성향 지도자를 구제하기 위해 400억 달러를 퍼주려 한다. 이는 그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며 "'미국 우선'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질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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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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